카테고리 없음2020. 6. 12. 11:26

미션 컨트롤 v2.0 튠메뉴

 

스페셜라이즈드 터보 리보를 타시는 라이더들은 대부분 미션 컨트롤을 사용하시고 계실겁니다. 미션컨트롤 메뉴중에 튠(tune)이 있습니다.  라이더의 입맛에 맞게 모터의 성능을 조절 할 수 있다고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기본값 세팅(위 이미지)은 파워가 너무 쎄서 운동도 안되고 (아니 전기자전거에 뭔 운동?) 제어도 안되고 배터리를 오래 아끼면서 타고 싶어서 지원률, 최고 출력을 많이 낮춰서 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원률, 최고 출력은 어떤 방식으로 동작하는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일단 최고출력은 배터리 진단 메뉴로 어떻게 동작하는지 대충 유추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최고출력을 조절하면 배터리에서 모터로 들어가는 최대 전류가 달라졌는데, 최고출력을 100%로 설정하면 최대 10A가 모터에 공급됩니다. 10%로 설정하면 2A가 최대 공급 전류입니다.  5%씩 늘어날 때마다 최대전류량이 1A씩 늘어답니다. 예를들어 배터리 전압이 40V이고 최고출력이 30%이면 최고 전류는 6A가 되고 40V X 6A = 240W가 모터로 공급됩니다. 

 

그리고 지원률!! 뭐에 대한 지원률인지 메뉴얼을 아무리 찾아봐도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영문 메뉴얼에도 두루뭉실하게만 써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용자의 파워를 일정 비율로 더해 주는가 보다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면 지원률을 10%으로 설정하면 라이더가 200W를 내고 있으면 이에 10%인 20W를 더해준다고~

 

그래서 실제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에코 모드에서 지원률을 10%, 최고출력 10%로 설정하고 대략 라이더 파워 200w로 약업힐을 올라 가봤습니다. 첫 페달을 밟자마자 모터에  2A가 공급됩니다. 대략 80W쯤이네요... 약업힐이 끝나고 경사가 세져 케이던스가 50~60으로 떨어지니 최고출력 때문에 전류가 2A이상 넘어가면 안되는데 .... 전류는 2.5A까지 늘어납니다. 

 

도대체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지 저 방정식을 알고 싶었는데, 답은 역시나 구글에 있더군요 ~ 저와 비슷하게 미션 컨트롤의 지원률 최고출력에 의문을 가지고 emtb포럼에 질문글을 올렸는데 스페셜라이즈드에서 답을 달아줬네요. 

https://www.emtbforums.com/community/threads/understanding-support-vs-peak-power-in-mission-control-app-v2-0.4038/

 

Understanding Support vs Peak Power in Mission Control App v2.0 - EMTB Forums

Hi Specialized I have a 2019 Turbo Levo. I'm wanting clarification of Support vs Peak Power plse. Have read forum answers where I can and I think I've established that at 100% Support and 100% Peak Power, with a 500w battery, say rider input of 100 watts t

www.emtbforums.com

 

 

위 내용을 정리하면.

지원률 (Support) : 라이더 파워 지원 능력 비율 (the multiplier of rider power added by the motor)

최고출력  (Peak power) : 모터에 공급 할 수 있는 최대 전력. (maximum electrical power available to supply the motor)

 

휴 한국어로 잘 표현이 안됩니다. 예를 들어서 설명하겠습니다.


우선 2019 터보 리보의 최대 출력은 560W 입니다. (정격 출력은 250W).

 

모터에는 라이더 파워를 지원하는 능력이 정의되어 있습니다. 2019 터보 리보(2.1 motor)에는 라이더 파워에 4.1배, 2018 터보 리보 (1.3 motor)는 3.2배입니다.  2019 터보 리보의 경우 지원률을 100%로 설정하면 라이더의 파워의 4.1배로 모터가 파워를 더해 줍니다.

 

지원률을 100%으로 설정하고 최고출력도 100%로 설정하면 라이더가 140W로만 밟아도 최고출력 560W에 도달하게 됩니다. (140 * 4.1 = 574w), 반면 위 그림 처럼 지원률을 35%로 설정하면 라이더 지원률이 1.5배가 되고 (4.1 * 0.35 = 1.435) 최고출력 560w을 도달하기 위해선 라이더는 390W를 내야합니다.

 

최고출력은 배터리에서 모터로 들어가는 전력을 조절합니다. 위 그림의 에코 모드는 최고출력이 35%로 라이더가 아무리 페달을 밟아도 모터의 출력은 200W (560W * 0.35 = 대략 200W)입니다.

 

실테스트에서 에코 모드에서 35% 35%로 설정하고 배터리에서 모터로 공급되는 전류를 살펴봤습니다.

최대 설정을 35%로 했으니 출력은 560 * 0.35 = 200w 가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약업힐에서 케이던스 80 정도로 주행했더니 배터리에서 모터로 7A가 공급됩니다.
전력은 전압 곱하기 전류니 (40V * 7A = 280W) 모터에 공급되는 파워는 280W..... 하 ~ 이건 또 왜이러는 건가요? 

 

모터의 파워에 대해서 두 가지 관점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1)  전력 (Electrical input power): 배터리에서 모터로 들어가는 볼트 * 전류
2) 실출력 (Mechanical output power): 크랭크축에 걸리는 실제 운동 에너지

아쉽게도 열역학 제 2법칙 때문에 전력이 100% 운동에너지로 변환되지 않습니다. 케이던스가 80쯤에서 최고의 효율 75%쯤 나온다고 합니다. 전력이 모터에 100W 공급되면 이상적인 환경에서 75W만 기계적인 운동에너지로 변환됩니다. 나머지는 열로 사라지죠.

 

그래서 위 테스트에서 전력 280W는 75% 효율이니 실제 운동에너지 200W이 됩니다. 

 

즉 스페셜라이즈드 터보 리보는 모터의 공급되는 전력이 아니라 실출력을 기준으로 동작합니다. 이건 첫 번째 테스트에서 약업힐에서 2A 경사가 세지면 2.4A 공급되는 이유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케이던스가 떨어지면 모터의 효율도 덩달아  떨어지고 이를 보정하기 위해서 0.4A를 더 공급하는 것입니다. 

 

 

Posted by 평면우주
water life2019. 10. 16. 16:46

수초어항에 필수품 이산화탄소, 요즘은 보통 고압이탄 혹은 화학이탄을 많이 사용합니다. 

 

만약 최악의 상황이 발생해서 봄베의 모든 이산화탄소가 배출 된다면 위험할까?

 

현재 공기의 이산화탄소 농도 400ppm 즉 공기분자 백만개 중 400개가 이산화탄소 분자입니다.

 

공기 1리터가 있을 때( 공기분자가 모두 같은 부피를 차지하고 있다면 ) 이산화탄소 부피는 대략 0.04%입니다. (즉 0.4ml/L)

 

산업혁명 이전엔 240ppm 정도라고 하는데 몇 백년사이 35%가 늘어나 버렸습니다. 

 

아무튼, 이산화탄소 봄베가 있는 방의 크기가 3m * 4m * 2m 이라고 가정하면 방의 부피는 24m^3이고 24000리터의 공기가 있으며 방에 있는 이산화탄소 총 용량은 대략 10리터 쯤 됩니다.

 

1kg 짜리 고압이탄이 유출 된다고 가정 해보겠습니다.

 

이산화탄소 1kg은 표준 대기압 (1 atm)에서 체적이 530L 가 됩니다.

 

즉 이산화탄소 부피가 53배 늘어나게 되고 이산화탄소 농도는 400*53 = 21,200 ppm 이 되는데 이는 생명이 위독할 수 있는 수치입니다.

 

보통 3kg짜리 통을 많이 사용하니 이산화탄소가 100% 기화되면 매우 위험합니다.

 

(물론 봄베나 레귤레이터에 금이 가서 이산화탄소 사고가 났다는 경우는 매우 드믑니다.)

 

 

 

 

그럼 요즘 인기있는 화학이탄 D701을 기준으로 화학이탄 봄베통이 깨졌을 때를 계산해 보겠습니다.

 

 

베이킹 소다 (과탄산소다) 400g + 구연산 (시트르산) 400& + 물 600g을 넣으면 화학 반응에 의해서 이산화탄소가 생성되는데, 이산화탄소가 가득 찼을 때 압력 50kg/cm^2  (kg/cm^2 == kgf.cm^2) 정도 나오더군요.

 

 

이상기체 상태 방정식 (PV = nRT)으로 D701내부에 있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구해보겠습니다.

 

일단 D701의 내부 용량은 2.3L 입니다.

 

1 atm = 1.033211 kgf/cm^2이기 때문에 50kgf/cm^2는 48.3atm이 됩니다.

 

n = PV/RT

   = 48.3*2.3 / 0.082*298     ( P = 압력, V = 부피, R = 0.082 상수, T = 25 ℃ = 298K )

   = 4.55 mol

 

이산화탄소 1 mol은 44g 이기 때문에 D701에는 200g의 이산화탄소가 있습니다.

 

 

이는 이론적인 값이기 때문에 정확한 값은 아닙니다, 실제론 아마 200g 보다 적을 겁니다.

 

 

이제 D701의 이산화탄소가 모두 유출되었다고 가정하면 2.3L의 용기안의 200g의 이산화 탄소는 1atm 압력에서는 부피가 106 L가 됩니다.

 

 

정상적인 상태일때 24m^3의 부피를 가진 방은 10L의 이산화탄소가 있는데 여기에 106L가 추가 되면 이산화탄소 농도는 4400ppm정도가 됩니다.

 

 


                                

1,000 PPM : 일반적인 경우의 허용농도, 환기 필요

 

1,000~2,000 PPM : 건강 피해는 없지만 불쾌감을 느낄 수 있음

 

2,000~3,000 PPM : 졸림을 느끼는 등 컨디션 변화 초래

 

3,000~5,000 : 매우 불량한 공기조건, 경미한 두통 유발. 집중력 저하.

 

10,000 PPM 초과 : 호흡기, 순환기, 대뇌의 기능 저하


                                

환경부 권고 기준 : 1,000 PPM


                            

 

4400ppm이면 환경기준치를 넘어가긴 하지만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고압이탄보단 안전할 것 같습니다.

 

 

 

한 가지 더 고려할 점은, 4,400 ppm은 공기가 골고루 섞일 때를 가정한 겁니다. 이산화탄소의 무게는 질소보다 무거워서 대부분 바닥에 깔리게 됩니다.

 

바닥은 4,400 ppm보다 높을테고 천정쪽은 이 보다 낮을 겁니다.

 

 

Posted by 평면우주
talk2019. 6. 21. 09:58

자전거로 출퇴근 할 때 사용할 백팩을 에복으로 정하고 비싼 국내 가격에 좌절해 해외 직구 사이트를 검색하던 중 위글 (Wiggle)에서 50% 가까이 세일하는 Evoc FR Lite 10L Backpack을 발견했습니다.

FR은 상위 모델에 붙는 이름으로 라이더의 등을 보호 할 수 있는 등 보호대가 내장되어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색상도 제가 좋아하는 슬레이트 색상이라서 바로 주문했습니다.

위글은 80달러 이상부터 전세계 무료배송을 해주기 때문에 다른 자잘한 아이템도 같이 주문합니다.

 EVOC FR 10L

 

이 때가 2019년 4월 16일...

 

 

위글에서 무료배송을 지원하긴 하는데 배송조회가 안되는 느린 로얄메일로 물건이 옵니다.

대략 3 주 정도 지난 5월 9일 택배가 도착합니다. 참고로 우체국 통해서 배달 됩니다.

로얄메일 답게 박스는 반쯤 부서져 있어서 안에 내용물이 분실 안 된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기대하던 배낭을 꺼냈는데....  전혀 엉뚱한 배낭(Evoc CC)이 왔습니다. 심지어 새거가 아니라 한 참 사용한것 같은 중고가... -_-;;

 

EVOC CC 10L - 하지만 택은 EVOC FR이였다. 
비온날 라이딩 한건지 진흙 말라 붙은거 가슴끈이 빠져있고 배낭 내부는 오염된 부분도 있었다.

 

어쩌다 보니 서론이 길어졌는데 이런 쓰레기를 보낸 위글에 화가 나면서 환불을 결심하게 됩니다. 나머지 아이템들은 필요하기 때문에 그냥 쓰기로 하고 배낭만 환불신청을 합니다.

위글 Your Account -> Your Order를 선택하면 주문 내역이 나오고 make a return 버튼을 누르면 환불 프로세스가 시작합니다.

 

같이 온 아이템 중 선택해서 환불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환불 사유는 "잘 못 된 물건 보냄 (wrong item sent)"로 선택했습니다. 사이트에서 환불이 완료되면 환불관련 메일이 옵니다.

첨부파일이 2개가 오는데 하나는 환불 신청서, 나머지 하나는 환불 주소가 있는 문서입니다.

이중 환불 주소가 있는 문서를 프린트해서 소포박스에 붙이고, 환불 신청서는 소포 내부에 넣어서 보내라고 합니다.

그런데 배송비 환불에 관해서는 아무런 말이 없어서 따로 메일을 보냅니다. 
메일 내용은 나 많이 화 났어, 환불 할 건데 배송비는 어떻게 되는 거야?

답변은 미안해, 배송비는 걱정마라고 옵니다.

환불 메일을 보면 소포에 필요 서류를 첨부하라고 되어 있는데 이게 아마도 배송비 영수증일 거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바빠서 바로 우체국에 가지 못 하고 억지로 시간내서 5월 13일 월요일 오후에 우체국에 갑니다.

EMS 국제소포로 택배를 보내는데 2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전화번호를 입력하라고 되어 있는데, 메일로 받은 문서는 전화번호가 없습니다.

즉시 라이브 챗으로 전화번호를 물어보니 원래 전화번호 없다고 전화번호 꼭 적으라면 니 번호 적으라고 하네요.

두 번째는 알려준 주소의 우편번호가 전혀 엉뚱한 곳을 가리키고 있다는 겁니다. 주소는 Wolverhampton인데 우편번호는 한 50km 떨어진 곳이라고 이건 라이브챗으로 물어봐도 상담원이 모르더라구요 그냥 알려준 주소로 보내라고만....

구글 지도로 조회해보니 원래 알려준 주소가 맞더군요, EMS 서버에 저장된 우편번호가 업데이트가 안되서 벌어진 일이였습니다.

배송비는 3만 9천원이 나왔습니다. 영수증 하나 더 프린트 해달라고 해서 환불신청서랑 같이 소포 안에 넣고 환불 주소가 있는 문서 출력해서 박스 위에도 붙었습니다.

 

 

월요일 저녁 위글 CS 팀장으로 부터 메일이 오더군요. 이 물건 그냥 가지고 있으면 50%에 해당하는 쿠폰 줄 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목요일 오후에 환불 신청을 했는데 월요일 오후에 딜하자고 메일이 오다니 영국치고는 빠른 대응이였습니다. ㅎㅎ

이런 쓰레기 같은 물건 보내고 나랑 딜하자는거야? 공짜로 줘도 싫다. 라고 보냈습니다.

내심 그럼 공짜로 줄께라는 메일 기다렸는데 그런 메일은 안 오더라구요. ㅎㅎ

 

EMS 국제소포는 비싼만큼 빨랐습니다. 배송조회도 되고, 일주일 뒤인 5월 21일 위글 물류센터에 도착한걸로 나오더군요. 하지만 몇 일 지나도 감감 무소식.... 항의 메일 보낼까? 하다가 일이 바빠서 강제로 기다리고 있으니 일 주일 뒤인 5월 28일 배낭 금액이 해외 승인 취소되었다는 메세지가 옵니다. 

Your returns 메뉴에서 환불 신청에 관한 내용을 볼 수 있다. Qty가 -1로 되어 있다.

 

그런데 배송비는??? 원래는 위 Carriage에 배송비가 추가되어 있어야 하는데....

귀찮지만 또 메일을 씁니다. 배송비 걱정하지 말라면서? 왜 배송비 안 줘?

답장은 일단 소포 송장 번호 알려줘. 

그래서 송장 알려주면서 친철하게 우체국 사이트에 들어가 배송조회까지 한 스크린샷 첨부해서 보내 줍니다.

그랬더니 또 위글에서 메일 옵니다. 

너가 배송비 얼마 썼는지 증거가 필요하다.

저는 위에서 배송관련 영수증 잘 보관 하고 있어서 스캔해서 보냈습니다. - 아마도 영수증이 없다면 증거가 없다고 환불 못해 준다고 할 것 같네요.

영수증을 확인한 상담원은 환불이 될거라고 하고 이에 대한 URL을 줍니다.

 

ㅎㅎ 환불 금액 상품을 만들어서 저에게 배송해줬네요. 그리고 3일 뒤에 해외 결제 취소 문자가 오는 걸로 환불 사태가 마무리 됩니다. 

상품 주문부터 환불까지 거의 2달이 걸리네요.

 

 

 

 

 

Posted by 평면우주